급변하는 사회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수 기본소양으로 미래예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 시대의 중심도시로서의 인천의 역할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중요하며, 인천시민들이 미래예측을 통한 인천의 미래모습을 상상하면서 미래의 비전을 품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함으로써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물리학자로서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이자 인천대 겸임교수인 김두환 씨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다음세대를 위해 기존세대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다음세대가 살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게재되는 ‘괴짜물리학자의 미래 엿보기’를 통해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독자들에게 구체적인 미래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살펴볼 미래 이미지는 사회(Social), 교육(Education), 과학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정치(Politics), 경제(Economics), 산업(Industry), 윤리(Ethic) 등 8가지로 구분해 살펴보며, 모든 영역은 가능하면 인천의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인천대 겸임교수
 오는 23일 다보스에서 개막되는 세계경제포럼은 ‘탄력적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29일까지 각국 국가원수를 포함한 90여 개국 2천50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된다. 이는 급변하는 경제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적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도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 구사를 해야함을 시사하고 있다. 2012년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거대한 전환, 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말미암은 전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을 맞이하면서 서구 자본주의에 대한 과거의 통렬한 자아비판과 반성이었다면 2013년 주제는 격변적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고, 미래발전을 위한 과감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2013년에는 세계 경제의 예측불가능한 변동성이 심화될 뿐 아니라, 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심화되며, 각국의 정치적 연결성도 그 어느 시기보다도 복잡하게 얽힐 것이다. 한국의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출범 뿐만 아니라 북한의 김정은, 중국의 시진핑, 일본의 아베 정부의 출범은 동북아 정세의 복잡성을 가일층하게 만들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선 빅뱅이라고 할 정도로 러시아·타이완·인도·미국·프랑스 등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나라가 20여 개국에 이른다. 2013년은 세계 경제의 예측불가성과 세계 정치구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역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복잡도 높은 혼돈의 한 해를 보내야 할 것이며, 기존 이론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창발(創發)현상이 발현될 여지가 크다. 
경제 미래 예측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휴스턴대학의 미래연구대학원 과정에 있는 ‘미래연구’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우리가 미래사회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고, 특히, 우리 모두에게 미래 예측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한다. “미래연구란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해하고, 준비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가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미래의 급변한 상황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위기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가올 위기가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복잡한 동북아 정세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특히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에 크게 주목할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게 변화될 도시가 인천이며, 인천의 변화될 미래 모습은 곧 크게 발전될 대한민국의 축소판이 될 것이다. 인구 300만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송도-청라-영종을 잇는 새로운 동북아 경제의 허브 역할을 하며, 다양한 국제기구의 유치를 통한 국제도시로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인천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러기에 모든 인천시민들은 미래예측의 기본소양을 갖추어야 하며 새로운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적 사고를 갖고 미래를 개척하는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는 것 같은데, 이는 과학기술과 미래 선도 연구 및 기획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창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보았을 때 새로운 과학기술과 미래연구에 창조적인 사고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칼럼은 독자들의 미래사회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궁금증에 대한 물리학자의 괴짜 대답으로 구성하겠다. 미래사회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며, 미래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상상할 것이다. 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학력 및 경력]
▶인천 출신
▶동인천중, 인천고
▶인하대학교 학·석·박사(이론 핵물리 전공)
▶전 한국원자력연구소
▶전 인하대학교 연구교수
▶현 한국통합상담연구원 부원장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