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옥 경영학 박사
 중국의 2013년 부동산 시장에서 거시조정 정책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부동산 가격은 거래량 증가와 함께 오를 수 있을 것인가, 대출혜택은 지속되는 것일가, 1천억 위안(인민패)이상 기업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둘러싸고 이재주간(理財周刊)이라는 경제주간지에서 중국의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10대 예측을 정리해 지난 14일 발표했다.

첫째 주택보유세 적용 범위 전국적으로 확대 가능성 ‘없다’. 중국이 주택보유세를 적용함으로써 부동산 투기, 투자 등의 비용이 늘어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는 데는 일정하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데는 여건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아 일부 도시로 확대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거시조정 정책에 대한 미세조정 가능성 ‘70%’이다. 전반적으로 정부 당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조정 의지는 올해에도 변함이 없겠지만 지난해 꾸이저우(貴州), 양저우(揚州) 등 40여 개 도시에서 세수혜택, 보조금지급, 공적금 대출한도 상향 조정 등 미세조정에 나섰던 것처럼 지방 정부의 미세 조정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부동산 가격의 큰폭 상승 가능성 ‘없다’. 지난해 말 들어 주택거래 회복, 정책적·경제적 면에서의 연이은 호재, 공급부족 등으로 올해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됐다. 하지만 공급부족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대량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올해 부동산 가격은 좁은 구간대에서 등락을 거듭, 4~8% 내외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넷째, 토지구입붐 지속 가능성 ‘80%’이다. 정부 당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조정 지속으로 잠잠했던 토지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뜨기 시작하면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 土+川) 등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토지구입붐이 일어났다. 아직까지 토지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점,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등을 감안해 토지구입붐은 지속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다섯째, 부동산 개발업체 가격할인 가능성 ‘50%’이다. 지난 2년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대출긴축으로 위축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가격할인에 대거 나섰으며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년과는 다를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규모의 가격할인에 나설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가 가격할인 조치를 올해에도 이용할 점을 감안해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50%로 예측했다. 여섯째, 이자 15% 할인정책 조정 가능성 ‘30%’이다. 인플레이션 부담 약화, 시중 유동성 풍부 등으로 대출공급에 투입될 자금이 많아 대출이자 할인 정책이 조정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일곱째, 소도시 부동산 위기 출현 가능성 ‘70%’이다. 올해 부동산 가격이 대·중 도시에서는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소도시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중도시 부동산 공급은 부족하고 소도시는 공급이 충족한 데다 수요까지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도시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70%로 예측했다. 여덟째, 집주인이 시장가격보다 높게 매물 내놓을 가능성 ‘50%’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돌이켜 볼 경우 중고주택 시장은 신규주택 시장보다 활발하지 못했다.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가격할인에 대거 나서는 것과는 달리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추기를 원하지 않아 구입자들이 신규 주택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이미 모았기에 이 기세를 타 시장가격보다 높게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홉째, 임대료 상승폭 10% 초과 가능성 ‘20%’이다. 최근 2년간 주택임대료 상승폭은 임금 상승폭을 초과했다. 베이징시의 경우 2011년 주택임대료는 14% 올랐고 2012년에도 그 상승폭은 10%를 초과했다. 이렇게 2년간 상승을 거친 데다 정부 당국이 올해에는 임대시장에서 공급증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올해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열째, 매출 1천억 위안 그룹수 증가 가능성 ‘90%’이다. 2012년에는 뤼띠(綠地)그룹과 바오리(保利)부동산 매출이 1천억 위안을 넘어 ‘매출 1천억 위안 그룹’ 수는 2011년 완커(万科)그룹 1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2012년 매출 기준으로 4위, 5위, 6위의 부동산 개발업체 매출이 모두 900억 위안을 넘은 점을 감안해 올해 ‘매출 1천억 위안 그룹’ 수는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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