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가 확산돼 많은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가 됐음 하는 바람이에요. 직원들의 마음으로 모인 작지만 소중한 성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질 수 있게 돼 기뻐요.”
인천시에서 7개의 헤어숍(고정현헤어)을 운영하는 고정현(55·사진)대표는 앞머리 커트 비용을 적립해 모은 400만 원 중 2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아름다운 나눔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나머지는 어린이재단 초록우산 사업에 기탁했다.
3년 전 직원들과의 약속으로 지난해 앞머리 커트 비용 5천 원을 꾸준히 모아 온 결실이다.

매달 10만 원의 정기후원을 해 온 고 대표는 “이번 기탁은 전 직원의 마음이 함께해 그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이 소외계층에게 작은 정성을 보태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 대표가 나눔문화에 발을 들인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골마을 곳곳을 돌며 미용봉사를 시작한 고 대표는 지금까지도 직원들과 정기적인 미용봉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교도소 여성 수감자를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벌이는 등 그늘지고 소외된 곳곳을 돌며 꾸준한 재능기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매년 나눔의 규모와 범위를 늘려 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는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돈을 많이 벌어 기부액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매년 목표 기부액수를 정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미용 아카데미를 통해 재능기부에 동참할 뜻도 내비쳤다.

전문적인 미용인 양성은 물론 나눔문화에 동참할 수 있는 소양을 두루 갖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게 고 대표의 신념이다.

이와 함께 미용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소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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