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 상반기 중으로 1천500억 원 규모인 송도 B1블록을 인천도시공사에 현물출자키로 했다.

또 연내에 현물투자를 추가로 진행하는 등 도시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월 말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송도국제업무단지 1공구 B1블록에 대한 매입을 끝냈다.

B1블록은 건물과 토지를 포함해 추정 감정가 1천501억 원 상당이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은 NSIC에 매각했던 송도국제업무단지 1공구 일부 지역에 대한 재매입을 추진, 지난 1월 B1블록에 대한 매입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B1블록 소유권은 인천경제청에서 시를 거쳐 도시공사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22일 열리는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서 인천경제청 소유인 B1블록을 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갈음해 관련 안건은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서도 처리가 가능하다.

이후 시는 3월 초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B1블록에 대한 재산 이전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또 시의회 승인이 떨어지는 동시에 곧바로 B1블록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도시공사에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2010년과 2011년 감사원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 매각 등이 난항을 겪자 시가 부채비율 조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도시공사 채무는 올해 현재 7조7천억 원 규모로 채무비율은 360%에 달하고 있다.

시는 B1블록을 제외하고도 추가로 8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건물 및 토지에 대한 현물출자를 진행, 도시공사 채무비율이 30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경제청과 도시공사에 추가로 출자하게 될 부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도시공사를 위해 9천억 원 가량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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