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실업자 수가 지난해 기준 20만 명이 넘은 가운데 도에서 실시하는 ‘취업지원 사업’의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3%로 실업자 수는 20만3천 명이며, 그 중 청년 실업률(15~29세)은 무려 6.9%로 모두 7만4천 명에 달한다.

이처럼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도는 청년 일자리지원 대책으로 ‘청년프론티어창업 지원’, ‘경기인재트랙’, ‘특성화고생 취업내비게이션’, ‘기업현장 연수 프로그램 등 지원’, ‘경기청년뉴딜사업’ 등을 시행해 청년 취업을 돕고 있다.

하지만 창업 지원을 제외하면 ‘인재트랙’은 이공계 학생, ‘취업내비게이션’은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일반 고등학교와 문과계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은 ‘청년뉴딜사업’뿐이다.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청년뉴딜사업이지만 그마저도 도내 7만여 명 중 2천200명만이 참여할 수 있다.

또 다른 취업지원 사업인 ‘신용회복대상자 취업지원 사업’의 경우 참여 인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등록된 신용회복대상자 중 취업희망자를 상대로 전문취업컨설턴트에 의한 맞춤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취업률이 평균 75%에 달하지만 지난해 기준 도내 신용회복 구직등록자 3천88명 중 단 500명만이 참여했다.

일자리센터 성과 및 채용박람회 채용률도 50%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현재 도 및 시·군에서 32개소의 일자리 센터가 운영 중이나 지난 2011년 구직을 희망한 16만1천78명 중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8만1천545명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구직 희망자 19만1천51명 중 8만2천452명(43.1%)이 취업에 성공, 평균 취업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박람회 역시 지난 2011년 5천127명 중 26.9%(778명), 지난해 1만4천221명 중 20.2%(2천879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도 관계자는 “청년뉴딜사업뿐만 아니라 일자리센터 등에서 취업 알선이 진행되므로 청년 취업의 문이 좁다고 할 수 없다”며 “채용박람회는 취업 알선이 목적이 아니라 면접 기회를 통한 경험 쌓기가 목적이기 때문에 전국 채용박람회의 취업률은 25%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