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옥 노무사/경영학 박사

중국을 일컬어 세계의 공장이라고 한다.

이러한 중국에서도 지금은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인건비가 싼 동남아로 옮겨가는가 하면 내수시장을 겨냥해 내륙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무역을 중심으로 해안지역을 거점으로 중국진출이 이루어졌으나 연해 지역의 생산비용 상승에 따라 중국 내에 생산비용과 인건비가 저렴한 내륙으로 생산거점을 이동하는 다국적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중국 내 공장들의 변화이다.

중국은 지역의 특성과 경제성장률에 따라 다르게 임금구조와 기업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생산원가를 낮추는 것이 관건인 기업으로서는 필수적으로 생산거점을 이동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정책도 지금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정책이 펼쳐지고 있으므로 지역에 따라서 세재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있고 대도시에 경우에는 세금폭탄으로 고생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이다.

중국의 내륙지역에서는 낙후된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세제우대정책과 융자우대정책, 토지이용 우대정책 등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우대정책 등으로 기업유치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경우 상하이에서 가까운 쑤저우에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낮은 인건비 효과와 더불어 세계 낸드메모리 시장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산시성(좌부방+夾 西省) 시안(西安)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시안지역에서 종업원 1천 명 이상을 고용해 월 반도체칩 10만 개 생산과 연 660억 위안 소득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의 유치시점부터 이미 부동산가격이 출렁이며 도시가 하나 새롭게 생성될 말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와 아파트의 붐이 일어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 삼성을 환영하고 있다. 

산시성 시안은 우리에게 알려진 바로는 진니라의 황제이며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능이 있는 곳이고 병마용이 출토되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알고 있지만 지금의 시안지역은 수준 높은 교육기관이 풍부하고 세계 유수의 IT기업이 이미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으로 산시성 정부는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국가장려산업과 허가산업의 외자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소득세·도시부동산세·차량선박세 면제해주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중국 내에서의 이동이나 내수시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일부 유인정책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다국적 기업의 경우에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므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규제가 심하지 않은 나라로 발 빠르게 이동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는 설립 초기에는 생산공장을 일본에 설립했으나 엔화가 평가절상되고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면서 생산비용이 점점 높아지자 1975년 생산공장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한국과 타이완으로 옮겼다.

그러나 1980년대에 같은 이유로 생산공장을 중국 복건과 광둥 등지로 이전했으나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자 2009년 중국 유일한 생산공장인 강소·타이창 공장 문을 닫고 중국에서 철수해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요즘 불매운동이 한창인 일본기업 유니클로의 경우에도 초기 중국에서 생산하던 일본의 유니클로는 생산기지를 방글라데시 등 인건비가 낮은 국가로 옮겼으며 얼마 전까지 유니클로 제품의 90%를 중국 제조 기업에서 대리 생산했지만 2012년 2월부터 방글라데시에서 면과 제품 생산을 하면서 중국지역에서는 유통 채널을 늘리면서 중국에서의 판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이제 생산비용의 증가, 인건비의 상승, 지역적인 인력난과 기대에 못 미치는 구매력과 점차 평가절상되는 위안화의 영향으로 환차손의 발생 등으로 기업들을 떠나게 만들고 있는 게 중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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