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중국은행 안산지점이 19일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안산시 원곡동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한다. 중국은행 안산지점은 서울지점에 이어 국내 두번째 지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산에는 반월 및 시화공단이 있고, 원곡동 일대에만 3만여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자는 중국인이 한국사람보다 더 많이 살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원곡동은 중국인 행렬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실정이다. 중국 음식점 수십여곳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중국내 생활 필수품 가게가 눈에 띄게 많다. 일부 주민들은 “원곡동은 중국인들이 고향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중국인 거리(차이나 타운)라고 명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부작용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인에 의한 강력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폭행과 강·절도 사건도 여느 지역보다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산경찰서도 최근 궁여지책으로 이 지역을 전담하는 수사기구도 차려놓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발생시 범인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행이 문을 연다는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이 예금과 송금을 위해 먼거리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이제는 크게 덜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중국은행측은 또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투자 업무와 무역금융 거래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초대 지점장으로 내정된 황덕(35)씨는 “본인을 포함, 7명의 직원이 중국 동포의 금융거래 업무를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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