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갑문이 인천항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천항 갑문은 지난 1966년부터 8년의 공사를 거쳐 1974년 완공됐다.

월미도에 위치한 인천항 갑문(閘門·LOCK)은 최고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대형 선박이 부두에 배를 붙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로, 프랑스와 독일의 기술설계와 아시아개발은행의 차관을 지원받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됐다.

여기에는 5만t급, 1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2기의 갑거가 있다. 내항과 북항·남항 등 인천항의 주요 시설과 항세는 물론 월미산과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숨은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방문객들은 때만 잘 맞으면 거대한 선박이 갑문을 통과하는 장관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한 장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6만여㎡에 달하는 조경지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호연지기를 기르고 수출입 현장을 눈으로 보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해 봄직하다.

갑문은 또 풍광이 수려한 월미산과 소월미도 사이에 있어 벚꽃이 한창인 요즘엔 월미산 둘레길 곳곳에서도 근사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대중교통은 경인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내려 45번·72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가 바로 갑문 앞에서 선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공사 갑문운영팀(☎032-770-4515, 4519)으로 하면 안내된다.

한편, 1883년 개항해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한 인천항은 원자재부터 우리 국민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소비재는 물론, 자동차와 주요 전략물자를 수출입하는 동북아의 중심항만이다.

갑문 내에는 연간 4천3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48선석 규모의 내항이, 바깥으로는 벌크화물을 처리하는 북항과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남항이 개발돼 있다.

우리나라 최대 경제권인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가파른 성장세의 중국·동남아시아 경제권과의 교역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인천항은 현재 갑문 안 내항과 바깥의 기존 외항 시설로 부족해 신항과 새 국제여객부두·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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