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SNS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거액의 금품을 뜯어 온 사기조직 3개 파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9일 A씨 등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사이트와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이를 가족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뒤 금품을 갈취한 것을 비롯, 파밍 및 메신저 피싱 등의 수법으로 총 16억8천만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채 온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사기조직 3개 파 중 A씨가 소속된 조직은 중국에 본부를 두고 국내에서 인터넷상 사기 수법으로 취득한 돈을 일명 대포통장 등을 이용해 인출하는 전담책까지 두고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중국 조직의 경우 We Chat이라는 스마트폰 음성메신저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범행을 실행해 온 점을 밝혀내고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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