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북항배후부지에 대한 조속한 개발을 위해 인천시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반공사 완료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한진중공업 측에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산단 조성을 꾀하고 있지만 LED산단 조성을 위한 민간 투자 실현 여부가 관건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말 602억 원을 투입해 해당 부지에 도로 및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을 위한 공사를 개시했다.

공사 완료 기간은 2014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북항배후부지는 전체 156만4천862㎡ 규모로 상업용지 18만5천750㎡, 준공업지역 137만9천112㎡ 등이다.

그러나 시는 한진중공업 소유 부지를 포함, 기부채납받은 준공업용지와 상업용지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공사 기간을 내년 5월까지 앞당겨 줄 것을 요구했다.

기반공사가 마무리되면 배후부지 내 북항 연결 도로망이 구축되고 인접한 북항 접근이 용이해진다.

또 준공업용지에 대한 토지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해 늦어도 오는 6월 말까지 토지가격 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북항배후부지 개발에 시가 적극 나서는 것은 용도변경이 한진중공업에 대한 특혜 의혹에도 불구, 준공업용지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접해 있는 청라국제도시와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 등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의 의지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LED산단 조성을 위한 SPC 구성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아직까지 받지 못한 데다가 투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투자 규모와 사업계획에 따라 SPC가 관련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형편이다.

일부에서는 한진중공업이 SPC 구성 지연을 이유로 북항배후부지 개발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의회 김병철 의원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관련 사업이 지연돼 토지 가격만 상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