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서 꽃가루와 황사가 계속 날리고 미세먼지 농도 또한 높아지면서 알레르기로 인해 고통받는 비염·천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4.1㎍/㎥로 전년 동기간 평균 5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일은 90㎍/㎥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꽃가루와 황사가 날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비염·천식 등의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A이비인후과의 경우 지난달부터 환자가 크게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평소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인근의 B한의원도 하루 3~4명이었던 환자 수가 최근 하루 평균 10명에 달한다.

직장인 김모(24·여)씨는 “먼지·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도 때도 없이 콧물이 흐르고 하루종일 코를 풀다 보면 코가 헐고 머리까지 아프다”고 말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꽃가루·황사·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호흡기와 기관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염·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황사 등은 비강 내 점막을 자극하면 비염이나 축농증 증세를 유발하고, 호흡기 내로 들어가면 기관지·폐·눈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의학전문가들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고 술을 줄이는 등 건강한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꽃가루와 먼지가 많이 날리는 오전 6~10시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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