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10시 26분께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삼송지구 내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인 고양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 지하 1층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이 시설 내 악취 및 가스를 연소시켜 처리하는 축열식 연소장치(RTO) 연돌 쪽에서 갑자기 거센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아오르며 발생했다.

현장에는 소방차와 화재진압장비 30여 대가 긴급 출동한 가운데 소방관 142명이 투입돼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고양시도 시설물 피해사항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악취방지시설 등 시설물 일부가 크게 파손돼 해당 시설에 대한 부분적인 재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고양시는 해당 시설이 시운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태를 빚은 모든 책임은 시공사에 있다고 지적하고, 전반적인 공사 설계도를 토대로 시설물 설치와 성능 발휘 여부 등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고양시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은 1일 26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회수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총 690억 원 상당의 공사비를 들여 2010년 9월 착공한 뒤 현재 공정률 99.8%로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시운전 중이었고 오는 10월 말 준공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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