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한 일선 경찰서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산경찰서가 운영하고 있는 ‘또래리더 여름캠프’가 바로 그것.

이 캠프는 일산서 관내 저동중과 일산중 등 16개 중학교에서 학급당 2~3명씩 총 521명이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각 학급에서 바른 인성과 의협심을 갖춘 학생들로 평소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솔선수범해 온 평가를 받은 학생들이다.

이 캠프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지난 13일 고양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정수상 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첫선을 보였고 또래리더 12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리더십 교육과 함께 전담경찰관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시간, 학교별 단체게임(거침없이 나이스 샷! 등), 범죄예방 OX퀴즈 대회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중학생 후배들을 위해 일산컨벤션고 밴드부 ‘인트로’ 선배들이 축하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일산양일중 학부모 유성연(40·주부)씨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바로 일깨워 준 힐링캠프로 평가한다”며 “더욱이 범죄 예방에 노력하는 경찰관들이 직접 만든 이 캠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또래리더 여름캠프를 직접 이끌고 있는 일산서 정수상 서장은 1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4대 사회악 중 학교폭력 퇴출을 위해 기울인 우리 일산경찰서 전 직원의 열정과 노력이 관내 각 학교에서 점점 학교폭력이 사라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그 실효성 강화를 위해 이번에 선보인 또래리더 여름캠프가 앞으로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