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 영양교사의 절반 이상이 수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영양교사가 배치된 초·중·고등학교 791곳에 대한 ‘영양교사의 영양교육’ 실시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467곳(58%)이 영양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양교육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시간을 할애받지 못해서가 27.1%, 교육과정 이해 부족 15.3%, 자신감 부족 11%, 참고자료 부족 8.5%, 기타 36.4% 등으로 응답했다.

또한 영양교사 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영양교육 시 힘든 점으로 교육자료 제작 50.4%, 학급 통솔 22.1%, 수업 내용 지도 12.4% 등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과 경기영양교사회는 지난 18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윤실 고양 상탄초 영양교사는 발표자로 나서 “영양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급식관리에 치중돼 있는 영양업무에 대한 효율적인 업무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며 “영양 분야 전문직 배치와 업무 지원으로 영양교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미 광명 광성초 영양교사는 식생활교육관을 활용한 영양교육의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외에 도의회 교육의원, 초교 교장, 영양교사 등은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도내 영양교사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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