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광교신도시 공립유치원의 개원이 연기돼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하동 광교신도시 내 공립 꿈누리유치원은 다음 달 1일 개원을 목표로 올 1월 10일 착공했다.

이 유치원은 부지 1천718㎡, 건축면적 2천841㎡ 규모의 지상 4층 건물로 전체 10학급에 192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사가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준공 예정일이 미뤄지며 개원 시기가 다음 달 23일로 연기됐다. 현재 공정률은 50~60%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장맛비가 계속 내려 공사가 지연됐다.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다음 달 23일 개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원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맞벌이 가정은 다음 달부터 어린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난처하게 됐다.

학부모 김모(38·여)씨는 “입주하기 전에는 9월 1일 개원으로 알았는데 뒤늦게 개원이 늦춰진 것을 알았다”며 “개원이 20여 일 늦어져 그동안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원 연기로 원아 모집에 차질이 생기면 유치원 운영비 등의 예산 낭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는 꿈누리유치원의 개원 연기와 관련해 원장·원감·교사 인사 발령에 대한 원칙도 세우지 않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유·초·중등 신규 교사 발령은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 유치원의 교사 발령은 아직 논의가 안 됐다.

특히, 초·중등의 경우 신설학교 개교 한 달 전에 교장 겸임 발령을 내 준비하지만 도교육청 북부청사 유아특수교육과는 신설 유치원의 원장 겸임 발령 등을 고려치 않고 있다.

유아특수교육과 관계자는 “도교육청 교원인사과와 협의해 유치원 개원을 문제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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