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왕의 춤'(Le Roi Danse)에서 보면 '태양왕' 루이 14세(1638-1715)에게 있어 무용은 단순한 연희가 아니라왕의 권력을 대변하는 하나의 통치 수단이었다.

실제 그는 왕의 절대 권력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발레 '밤의 발레'에 태양신 아폴로 역으로 출연, 직접 춤을 추는 등 춤과 음악을 '태양왕'으로서의 이미지를 보다확고히 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했다.

이렇듯 17-18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바로크 궁정의 음악과 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다음달 7일 오후 5시 한국예술종합학교 내 크누아홀에서 열리는 '태양왕 루이 14세 궁정의 음악과 무용'.

이번 무대에서는 루이 14세를 보필했던 궁중 음악가인 륄리의「여자를 위한 사라방드」를 비롯해 코렐리의「라 폴리아」, 레벨의「춤의 특성」, 마레의「마틀로트」등 대표적인 바로크 춤곡들을 들려주게 된다.

특히 스위스 바젤의 스콜라 칸토룸에서 바로크 댄스를 강의하고 있는 마이스터바버라 라이터러가 내한, 루이 14세 시대 안무가였던 푀이예 등 당대 안무가들의 스타일을 재현한 바로크 춤을 직접 선보인다.

연주자로는 바로크 바이올린에 김진, 쳄발로 김희정, 리코더 신윤희, 첼로에 성소현 등이 출연할 예정.

공연에 앞서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양재동 제누스 오페라단 연습실에서는 바로크 댄스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워크숍도 마련된다.

2만원. ☎78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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