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도 사람처럼 술이나 마약에 탐닉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고양이는 이미 오래 전 '개박하'를 뜯어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걸 터득했고, 순록은 마술적인 약효를 지닌 버섯을 즐겨먹는다. 마다가스카르의 검정여우원숭이는 '노래기'독에 취한 환각상태를 즐긴다.
또 벌은 보리수 수액을 발효시켜서 알코올농도 6%에 해당하는 술을 빚어마시기까지 한다.
동물들의 기상천외한 사냥법도 볼 만하다. 물총을 쏘거나 날카로운 톱 모양의주둥이로 먹이를 난도질하는 정통파가 있는가 하면, 충격파를 쏴 먹이를 기절시키거나 끈끈이풀을 뿌려 발을 묶는 기술파가 있다.
고도의 위장술을 사용하거나 발정난 암컷에서 나는 냄새 같은 향기를 방출해 유혹하는 속임수 역시 동물들의 흔한 사냥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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