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수의사가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못보는 `주인없는' 개에게 돋보기 안경을 만들어줘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일간 네이션지에 따르면 수의사 키앗티삭 롯니란씨는 거리를 떠도는 생후6개월된 개가 장애물을 피하지 못한 채 자꾸 부딪히자 시력을 검사, 심한 원시(遠視)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키앗티삭씨는 이 개의 시력에 맞는 돋보기 안경을 찾았으나 일반 안경은 크기가맞지 않아 결국 물놀이 할 때 쓰는 `고글'(수경)을 맞췄다.

또 안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글에 꽉 조여지는 플라스틱 끈을 달아 이 개에게 씌우줬다.

`스리누안'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은 이 개가 착용한 고글 제작에는 1천 바트(한화 3만원)가 들었는데 이 비용은 `주인없는' 개들을 치료해주는 한 재단이 지불했다고 네이션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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