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강타한프랑스에서는 이례적으로 품질이 좋은 빈티지 와인(농사가 잘된 해의 포도로 만든포도주)이 생산될 전망이다.

포도 재배 농가들은 올해 유례없이 높은 기온이 오랫동안 계속된 결과 최상급품질의 포도주가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농업부는 올해 생산될 포도주 량을 5천360만 헥토리터라고 최근 예측했다. 이는지난해 생산된 포도주량보다 6% 감소한 것으로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일부 지방에서포도 열매가 말라죽고 전반적으로 포도 내 수분 함량이 적어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포도 재배 지역에서는 많은 일조량과 비가 오지 않았던 날씨로인해 양질의 포도가 수확될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 기간에 고온이 오래 지속된 결과 포도 병충해가 대폭 감소했으며 포도 껍질이 두꺼워져 알코올 농도와 당도가 높고 향기가 짙은 포도주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도주 업계는 전망했다.

또 포도주 생산량 감소는 보졸레, 랑그도크-루시용 등 그동안 포도주 공급 과잉을 빚었던 지방의 포도주 수급을 조절해 포도주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의 예상대로 양질의 포도주가 생산되려면 수확기까지 앞으로 남은기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야 한다.

보졸레, 보르도 등 상당수의 지방은 포도 열매가 지나치게 마를까 우려해 이미포도 수확을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생산된 역대 포도주 중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더위가 기승을 떨어 포도 수확이 빨랐던 1947년 산 포도주가 최고의 빈티지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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