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생활원예연구회 최정회 회장과 회원들이 화성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치매노인을 상대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있다. <사진=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꽃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긍정적으로 변해 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며 봉사에 대한 참뜻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원예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어려운 이웃들에게까지 기부활동을 펼치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이들은 바로 화성시생활원예연구회로, 지난 2008년 생활 속의 원예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주부 10여 명이 조직했다.

이후 연구회는 지역 내 어린이,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원예에 대해 알려 현재는 140여 명의 회원들이 원예활동을 통한 봉사활동과 저소득 가정 장학금 기부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부터 매달 지역사회 노인정,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해 노인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은 물론 원예를 통한 치매 예방교육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화성시민과 병점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년 병점역 맞이방 내에 아름다운 화단을 가꾸며 역사 내 화단의 정겨움과 아름다운 꽃으로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지역주민들에게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연구회는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약손’으로 불리고 있다. 2009년 스포츠마사지를 배워 몸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마사지 봉사활동도 함께해 오고 있다.

특히 2012년 사랑의열매 화성시 나눔봉사단의 정식 일원이 되면서 덩달아 봉사 대상과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 연구회 최정회 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사랑의열매 화성시나눔봉사단은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선풍기 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사업, 홀몸노인 집 고쳐 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용은 모금활동을 통해 기부된 성금과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온 성금으로 충당했다.

이렇게 시 곳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나눔의 큰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정작 최 회장 자신은 별다른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재료비이며 행사 진행비까지 모두 최 회장과 회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

최정회 회장은 “개인이 감당하기엔 적지 않은 비용이었지만 활동 규모를 줄일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희생이 없이는 조그만 나눔도 해내지 못한다는 신념으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작은 나눔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회원 전체가 뜻을 모아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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