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홍승표 부시장

▲ 용인시 홍승표 부시장

“소통이 곧 만사형통이지요. 그래서 저는 제 사무실의 문을 닫아본 일이 없습니다. 열린 문을 통해 서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편하게 일하고 소통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누구나 들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홍승표 용인시 부시장은 1975년 2월 광주군 실촌면사무소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올해 38년을 넘었다. 1982년 도청으로 전입해 30년간 일해 온 경기도청의 산증인이다.

2011년까지 경기도청 6급 이하 공무원들이 뽑는 ‘함께 근무하고 싶은 존경하는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회 연속 뽑힌 인기 상관이다. 비결은 소통. 직원 인사 때는 실·국장뿐 아니라 노조 의견도 경청한다. 직원들의 상황을 다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결혼을 앞둔 사람, 치료 때문에 지방근무가 어려운 사람 등에 관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사를 취소한 경우도 있다.

사전 협의와 소통을 통해 실국장이나 노조의 의견을 거의 100% 반영한 인사안을 마련한 경우이다. 이런 합리적인 사고와 리더십이 동료 간의 화합을 이끌고 있다. 그는 행정이야말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명분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명분은 주변 환경이 바뀌고 변해가도 국민의 머슴으로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다. 그의 소망은 남은 공직생활 동안에도 자신이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고의 후배 공직자가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것이다.

▶광명시 회계과 신태송 과장

▲ 신태송 과장

“공직자는 청탁이나 뇌물 등 검은 유혹을 멀리하는 것만이 청렴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 역시 청렴하지 못한 것이지요. 시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사업이라면 넘지 못할 산일지라도 과감히 추진하는 게 진정한 공무원이 아닌가 합니다.”

광명시 회계과 신태송 과장은 2009년 11월 주민생활지원과 업무를 담당할 때 제33회 청백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그가 1977년 공직에 입문해 오늘이 있기까지 오직 한길 곧은 성품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업무추진과 헌신봉사로 얻은 결실이다.

복지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만학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이때 배운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정신지체 아동 및 조손가정과 결연을 맺고 현재까지 16년째 가족상담, 진료상담, 학비 등 정신적ㆍ경제적 지원을 통해 멘토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그는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98년 11월 ‘광명시 평생학습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1999년 3월 9일 ‘광명시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했다. 평생학습센터 설치는 광명시가 국내 최초였다. 국내에서는 평생학습에 대한 제도가 전무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획기적 사례로 꼽혔다.

이후 국가에서 평생학습을 전면 도입하도록 만든 단초가 됐으며 현재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관련기관 및 단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평생학습원을 방문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초대관장 강대욱

▲ 경기도박물관 초대관장 강대욱

“지금 일하는 데 있어서 나이가 장애가 될 것이 없습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진정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이고, 이 일이 내가 사는 동안 꼭 해내야 하는 일이기에 열심히 할 뿐입니다.”

공직에 입문한 이래 퇴직할 때까지 오로지 경기도 역사라는 한 가지 사명에 몸과 마음을 쏟은 강대욱 경기도박물관 초대 관장. 열정 하나로 경기도향토사료관 개관을 주도해 경기도박물관 탄생의 기초를 세웠으며 사임한 이후에도 경기도역사연구회장을 역임하고 역사 풍류기행 ‘이화우 흩날릴 제’, 역사기행집 ‘발길에 세월을 묻고’ 등을 집필했다.

그는 지금도 수필가, 문화유산해설가, 숲 해설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수원화성을 본떠 만든 경기도박물관은 현재 소장품 3천500여 점에 국보 1점과 보물 3점이 포함돼 있다.

또 문헌정보실에는 역사·고고학·미술사학 등 박물관 관련 도서 2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나 시설, 조직, 활동 상황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 도시민을 위한 몇 안 되는 문화 공간인 경기도박물관은 지자체 이후 건립된 도립박물관 중 최초로 개관한 박물관이 됐다.

이렇듯 경기도 역사의 정체성 구현 및 도민의 애향심 고취, 미래 비전 제시는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성을 추구하고 문화공간의 장 및 사회교육의 장, 역사의 산교육장으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강대욱 초대 관장이 젊음을 바쳐 흘린 땀방울이 곳곳에 맺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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