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째 시흥시 신천동 등 소래권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복희<맨 오른쪽>씨가 최근 시민대학 운영과 관련,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여 년째 시흥시 신천동 등 소래권 홀몸노인들을 초청, 효도잔치를 펼치는 주부가 있어 화제다.

더욱이 홀몸노인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배우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시민대학도 운영하면서 현장학습은 물론 실버가요제, 장수사진 촬영, 생신잔치 등의 선행은 이미 지역사회를 넘어 인근 도시까지 귀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금은 중소기업 등에서 후원물품도 이어지면서 자비로 운영하던 효도잔치를 확대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흥시 신천동에 사는 평범한 주부인 이복희(49)씨.

그러나 취재를 위해 기자가 찾은 이 씨는 오히려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기를 극구 사양했다. 어쩌면 이 씨에게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거듭된 취재 요청에 “10여 년 전 우연히 길을 걷다 손수레에 파지를 잔뜩 싣고 무겁게 끌고 가는 한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시작한 홀몸노인 효도잔치가 당시 400여 명에서 지금은 1천100여 명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주위에는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 시민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씨는 노인들이 겨울철 추위에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전과 농협 등에서 연탄을 후원받아 가정에 배달하는 행사는 물론 1t에 이르는 배추를 구입, 김장김치를 담가 노인가정에 전달하는 등 봉사의 폭도 넓혀 가고 있다.

더욱이 후원자들에게서 푸드마켓용 물품도 후원받아 이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10㎏들이 쌀을 노인들에 한해 3천 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 씨는 이와 함께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생일을 맞은 홀몸노인들을 위해 생신잔치를 펼치는 등 늘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하며 외로움을 해소하고 즐거움을 제공해 줌으로써 젊은 세대들에게 공경의 실천을 몸소 보여 주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해 재가노인지원 서비스는 물론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노인공동생활가정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로 지역사회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로 10여 년째 사회단체가 후원하는 10개 반 700여 명의 시민대학은 노인들의 여가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와 한글반 등을 운영, 소래권 노인들에게 삶의 행복을 더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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