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푸르미가족봉사단은 인천지역 어느 곳이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장 앞장서 달려간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푸르미가족봉사단은 현재 인천에서만 학생 8천500여 명, 학부모 8천여 명 등 가족이 모두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순수 민간봉사단체다.

이들은 환경복원 활동, 4대악 척결 위한 유해환경 감시 활동, 장애인 멘토링, 무료급식 등 연간 80회 이상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에 나선다.

최근에는 9·15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 시가행진, 미래도시 그리기대회 등 공익 행사에도 참여해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한솔 옥련여고 학생(17)은 “행사에 참여하면 평소 만날 수 없었던 시장 등 유명 인사들을 만나 다양한 말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무료급식을 할 때 홀로 지내는 노인들을 만나면 친할머니 생각이 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같이 사랑 나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현장체험 기회를, 학부모들에게는 나눔의 값진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위광 푸르미가족봉사단 대표가 있다.

그는 학교폭력추진위원회 등으로 활동하면서 비행청소년들에게 교육보다 현장 체험 활동을 참여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봉사단을 발족시켜 비행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모은 수익금 350만 원으로 장학금을 나눠주는 등 청소년 지원 활동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가출한 여학생 청소년들 4명을 잠깐 보살필 때 돼지저금통을 훔쳐 도망간 적이 있었다”며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여러 사람을 만나 공부 이외에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활동이 단초가 돼 봉사수요처를 개발해 봉사와 기부를 전문화시키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삶의 희망과 의지를 배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온다”며 “내년에도 시민과 학생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하루라도 더 빨리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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