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식을 듣고도 믿기지가 않아요, ‘한 번 해 보자’하고 마음먹고 나간 두 번째 미술대회거든요. 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대상을 타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 이남규 군

자라나는 학생들의 푸르른 꿈과 함께 지난달 28일 송도국제도시에서 펼쳐진 ‘제2회 미래도시 그리기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학생들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인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거머쥔 이남규(인천예고 2년·디자인전공)군은 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그리기대회의 주제는 ‘에너지 저소비 사회’.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할 만한 주제였지만 이 군에게는 행운이었다. 올해 교내 디자인 첫 수업의 주제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군은 “미래도시를 그린 경험이 있어 머릿속에 남아 있던 기존의 구상에다 ‘에너지 저소비’를 고민한 살을 붙였다”며 “갑작스레 내린 비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면 좀 더 완성도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그림공부를 시작했다는 이 군의 꿈은 ‘일러스트 작가’다. ‘그리기를 즐기고 사랑하는’이란 부연도 빼놓지 않는 똘똘함도 지녔다.

 여기에 이 군은 깨알 같은 학교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인천예고에 진학하면서 내가 그리는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갈 수 있었다”며 “알차면서도 재밌는 수업은 물론, 결속력이 강해 왕따는 찾아볼 수 없는 학교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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