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어머니회 수원시지회 박진희 회장이 한 장애아동의 미술치료를 돕고 있다. <사진=대한어머니회 수원시지회 제공>

“힘들어하는 모든 이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대한어머니회 수원시지회는 장애아동,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단체는 매달 3차례 수원시 장안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방문해 도시락, 간식을 30명의 장애아동에게 제공하고 미술치료사와 함께 치료를 돕는다. 매주 월·수·금요일에는 권선구 장애인시설 ‘작은예수의 집’에서 청소를 해 주고 지적장애인 5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박진희(60·여)수원시지회장은 1991년 대한어머니회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에서 수원시지회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22년째 몸담고 있다.

박 회장은 “예전 어머니가 내게 주신 사랑을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며 봉사활동 계기를 설명했다.

수원시지회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뿐만 아니라 장안구 노인요양원 ‘사랑의 집’에서 매달 1차례 노인들을 위한 목욕봉사도 한다.

박 회장은 “한 번은 집안일 때문에 목욕봉사를 못 나간 적이 있었다. 그 다음 달 요양원을 방문했을 때 한 어르신께서 나를 보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왜 이제 왔느냐고 눈물을 흘리셨다. 그때부터 요양원에 매달 찾아가 노인들의 딸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박 회장은 “모은 회비를 허투루 쓴 적이 없다. 회원들이 식사를 할 때도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 해결한다”고 말했다.

수원시지회는 회비를 아껴 연말마다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 지난해에는 수원시 노인요양원 ‘평화의 모후원’에 회비 200만 원을 기탁했다.

박 회장의 꿈은 수원시지회의 규모를 키워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대한어머니회라는 이름을 달고 가장 어머니다운 일을 해 보고 싶다. 그것은 불우학생들을 도와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것”이라며 “대한어머니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겠다. 항상 변치 않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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