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현대)가 4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승엽(삼성)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100타점-1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승엽(53홈런)과의 홈런 레이스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심정수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3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점짜리 48호 홈런을 날리며 5타수 1안타로 3타점, 1득점을 추가, 올 시즌 128타점, 100득점을 기록했다.

심정수의 한 시즌 100타점-100득점은 올해 이승엽에 이어 두번째이며 프로야구통산 11번째이다.

심정수는 이날 1회 1사, 2루에서 두산의 선발 이리키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3회 1사, 1,3루에서도 1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등 혼자 3타점을 올리며 현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소속팀 투수 손혁과 결혼을 발표한 프로골퍼 한희원이 이날 경기에서 시구를 한 뒤 응원을 했지만 8회 2점을 뽑는데 그쳐 전날 더블헤더에서 2연승한데 만족해야 했다.

최하위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19차전에서 6-5로 이겨 처음으로 기아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전까지 17패1무만을 기록하며 한번도 기아를 이겨보지 못했던 롯데는 4-3으로 쫓기던 6회 이계성의 2타점 2루타로 한숨을 돌린 뒤 8회 박재홍의 적시 2루타와 실책을 묶어 1점차까지 추격해온 기아를 힘겹게 따돌렸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삼성에 7-4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 최근 부진에서 벗어난 반면 LG는 한화에 2-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지는 등 포스트시즌 티켓을 다투는 두팀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아시아홈런 신기록을 눈앞에 둔 삼성의 이승엽은 이날 볼넷 1개만을 고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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