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산부인과 김경희 연구간호사가 미국의 임상연구전문가협회(ACRP)에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국제공인 임상연구 코디네이터(Certified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CCRC) 자격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격은 간호학사로 2년 이상의 풀타임 임상연구 코디네이터 또는 4년 이상의 파트타임 경력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고 시험은 매년 3월과 9월에 두 차례 이뤄진다.

시험은 총 125개 문항으로 임상시험약 관리, 이상반응 관리, 프로토콜, 안전 기관관리, 임상시험 전반적인 이해도 등 5개 분야에 대해 평가한다. 자격 획득 뒤 유지를 위해서는 2년마다 일정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다국적 제약회사나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등에서는 이 자격의 보유를 임상연구 코디네이터 업무 전문성에 대한 평가기준의 하나로 본다.

임상연구 코디네이터는 현재 세계에서 1만6천800여 명이 자격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병원 측은 김 연구원이 국제공인 임상연구 코디네이터 자격을 취득함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공신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부인종양 파트 연구를 맡고 있는 김경희 연구간호사는 “글로벌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임상연구 기준을 숙지하고 있는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제공인 자격을 갖춘 연구자들이 더 많이 배출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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