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대학들의 MT시즌으로 신입생들이 들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 꿈꾸던 대학생활 중 하나인 MT 행사에 각 학과 학생회를 비롯해 신입생들은 봄날의 그 누구보다 들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년 끊이지 않은 MT 행사 사고 소식은 많은 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그 원인 중 대부분은 단연 술이다. 이름만 MT이지 사실상 술로 밤을 새며 어울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자기 주량을 알지 못하는 신입생들은 대부분 취하고 그 와중에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술문화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대학이 있다. 바로 남서울대학교다.

남서울대학교는 충남 천안에 위치하며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2일 남서울대에 따르면 술로 채워지는 MT문화를 변화시키고자 술이 아닌 진정한 MT를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뽑아 채택하는 일명 ‘MT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이로써 각 학과는 자신의 학과가 진행하고 추진할 MT를 각 학과 특성에 맞게 기획한다는 것.

광고홍보학과는 주제별 광고기획 공모전을 집행할 수 있고, 중국어학과는 중국어 말하기 경연대회 등 다채롭게 각 학과의 특성을 살린 기획을 학교에 발표한다. 최종 선발된 학과에는 MT 행사 지원비를 학교에서 지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년에 선발된 학과에 지급된 지원비는 총 1억5천여만 원이다.

작년에 당선된 한 학과의 학생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MT 공모전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기대되고, 선발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남서울대는 ‘MT는 곧 술’이라는 인식을 탈피, 학과의 특성과 자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이용해 보다 더 값진 MT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어 학생과 학교의 발전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