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3분, 이 찰나의 순간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응이 20대 초반 꽃다운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던 한 젊은이를 구했다.

3일 오전 2시 15분께 의정부시 산곡동 소재 신곡교 다리 위에서 자신의 신병을 비관한 황모(22)씨가 10여m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난간을 붙잡고 있었다. 이때 이곳을 순찰 중이던 경기경찰청 제9기동대 소속 안광석(45)경위와 박성민(35)·전용주(31)순경 등 3명의 경찰관이 황 씨를 발견했다.

안 경위 등은 황급히 달려가 “이러면 안 돼요. 아직은 너무나 젊은 나이잖아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절대로 스스로 인생을 포기해서는 안 되잖아요.” 등 황 씨를 설득하며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황 씨는 “저는 살고 싶지가 않아요. 그냥 저를 막지 마세요”라고 외친 뒤 순식간에 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안 경위는 몸을 날려 거꾸로 떨어지던 황 씨의 한쪽 다리를 간신히 부여잡았고, 함께 있던 동료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도와 결국 황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현장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안 경위는 “젊은이들이 정말 이런 일을 다시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연이 어떻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며 “다행히 동료 경찰관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황 씨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지만 그 순간에는 하늘이 노랬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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