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가재울로에 있는 한국산업단지 주안산단 내 한 버스 정류장에는 주차구획선이 함께 그려져 있어 주차하려는 차량과 버스를 타려는 승객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도로교통법에는 버스여객자동차의 정류를 표시하는 기둥이나 판 또는 선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10m 이내의 곳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놓았지만 이곳은 웬일인지 버스 정류장 깊숙이까지 주차 허용 구획선을 그려 놓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 산단에서 근무한다는 김모(37·인천시 중구 서해대로)씨는 16일 “여기는 아침 출근시간마다 주차전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한 곳인데도 버스 정류장 안의 주차구획선에 주차하기는 낯이 붉어진다”고 주차구획선이 잘못 그려져 있음을 지적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양모(72·인천시 부평구 백범로)씨는 “버스 정류장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버스가 도로 한복판에 정차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려면 도로상에 내려 걸어야만 해 나 같은 노인들은 매번 위험을 느낀다”고 푸념하며 “부평구청과 시설공단의 빠른 시정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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