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은 세월호 여파로 연안여객선에 대한 운항관리가 강화돼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필품 조달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 예산을 들여 백령항로에 이어 21일부터 덕적~자월항로에 수하물 수송차량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옹진 관내 섬을 오가는 모든 쾌속선과 차도선에 1인당 소지할 수 있는 수하물을 15㎏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특히 미고정 화물은 차도선 바닥 적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섬 주민들은 쌀, 식료품, 농수산물 등 생필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서해5도 백령항로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에 수하물 수송차량 5t 화물 2대를 투입해 인천~백령(대청도) 간에 운반되는 생필품과 농수산물의 운반을 지원하고 있다.

21일부터는 인근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덕적·자월 간 항로를 운항하는 대부고속훼리5호에 수하물 수송차량 1t 화물 1대를 긴급 투입해 매주 월·수·금요일 3회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도서지역 주민들의 수하물 조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항만청과 차도선 운영선사 등에 화물을 항시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박스 등 적재공간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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