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참가만 해도 98억 원의 기본 수입이 보장됩니다.”
 ‘지구촌 축구 잔치’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월드컵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평생의 꿈을 이루는 것이지만 여기에 좋은 활약까지 펼친다면 ‘몸값’까지 천정부지로 뛸 수 있다.

 월드컵 출전은 선수뿐만 아니라 각국 축구협회에도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준다. 월드컵 본선 진출만으로도 대한축구협회가 확보한 기본 수입만 950만 달러(약 98억 원)에 달한다.
 FIFA는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에 똑같이 150만 달러의 준비금을 나눠 준다. 여기에 월드컵 성적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팀에는 800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기본적으로 950만 달러의 수입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 돈과 별도로 ‘플러스 알파’도 숨어 있다.

 FIFA는 각국 선수단(임원 및 선수 포함 50명 기준)에 국제선 항공료를 따로 지급한다. 각 나라에서 브라질까지 이동하는 국제선 항공료로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제공된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1인당 1천만 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고 귀띔했다. FIFA로부터 받는 항공료만 50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더불어 FIFA는 각국 선수단에 체재비도 지원한다. FIFA가 지급하는 체재비는 1인당 750달러로 월드컵 첫 경기 5일 전부터 마지막 경기 이튿날까지 계산된다. 약 보름 정도인데 이 돈만 56만2천500달러(약 5억8천만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준비금과 상금 등 기본 수입 이외에 항공료, 체재비 등을 합쳐 약 110억 원의 돈을 FIFA로부터 받는다.

 홍명보호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00만 달러의 상금이 추가로 들어온다. 16강에서 탈락한 국가의 상금은 900만 달러로 조별리그 탈락팀보다 100만 달러를 더 받는다.

 홍명보호의 숙원인 원정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상금은 1천400만 달러(약 143억 원)로 훌쩍 뛰어오른다. 이러면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 때 얻는 수입보다 600만 달러(약 61억4천만 원)의 수입을 더 챙길 수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받는 상금을 태극전사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포상금 지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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