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인원과 신고금액 모두 지난해보다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부지방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774명이 7천905개 계좌를 신고했으며 금액은 총 24조3천억 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신고인원은 14.2%, 신고금액은 6.4% 증가한 수치다.

개인은 총 389명이 1천574개 계좌와 2조7천억 원을 신고했고, 법인은 총 385개 법인이 6천331개 계좌에 21조6천억 원을 신고했다.

계좌 유형별로는 예·적금 계좌가 53.9%로 가장 많았고 주식 계좌는 31.5%에 달했다. 이번에 처음 신고 대상이 된 채권, 파생상품, 보험, 펀드 등은 13.1%였다.

해외금융계좌 국가는 매년 늘어나 2011년 115개, 2012년 118개, 2013년 123개, 2014년 131개국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세회피처 등으로 지정한 이력이 있는 50개국 가운데서는 17개국에서 총 924개 계좌(총 3조 원)가 신고됐다.

국세청은 자진 신고 마감 이후 자체 수집 정보 등을 바탕으로 미신고 혐의자 50명에 대해 이달 1차 기획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며, 올해 중 2차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세청은 자체 점검과 조사를 통해 163건의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사례를 적발해 세금 추징과 함께 295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중부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 신고포상금 한도가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올라 제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고포상금 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미신고 적발 역량을 강화하고, 적발되면 엄정 조치해 조세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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