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일 오이 노균병·흰가루병 방제 효과가 높은 소나무추출물 함유 천연방제제 제조기술을 고려바이오에 이전하는 협약을 맺었다.

오이 노균병은 곰팡이에 의해 오이 잎에 발생되는 병으로, 심하면 잎 전체가 황색으로 말라 죽고 수확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흰가루병은 노균병과 마찬가지로 오이 잎에 흰가루가 빽빽하게 생기다가 줄기와 식물 전체로 번져 고사시키는 병으로 두 가지 모두 오이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병이다.

특히 이 두 병은 방제가 어렵고 화학약제에 내성이 쉽게 생기는 병이어서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심각하다.

오이 노균병과 흰가루병 천연방제제 제조기술과 방제 효과 연구는 오랜 노력 끝에 개발된 것으로, 병 발생 초기부터 500~1천 배 액으로 희석해 1주일 간격으로 발생된 잎에 뿌리게 되면 노균병 86%, 흰가루병은 96%의 높은 방제효과가 있다. 또 소나무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잔류 독성이 없고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

도농기원으로부터 이 기술을 이전받게 되는 고려바이오는 설립된 지 18년 된 친환경 농자재 생산 중견기업으로 연매출 1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오이 노균병·흰가루병 천연방제제 개발과 기술이전으로 오이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친환경 방제로 화학농약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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