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영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원장

 어느 CF 장면인 듯 스치는 기억이 있다. 해변가 눈이 부실 정도로 강렬한 파도가 밀려오는 곳, 그곳에서 개 한 마리가 그것도 선글라스까지 의젓하게 끼고 정말로 멋진 서핑을 하고 있었다.

 아마 서핑을 좋아하는 주인이 성공할 때마다 먹이를 하나씩 던져 주며 훈련을 통해 더 열심히 배우고 익히게 만들었으리라 추측이 된다. 문제는 잠깐 웃음기가 돌았을 뿐 그 어떤 목적성도, 절실함도 없는 그렇다고 핵심적 문제의식도 없는 그냥 가벼운 눈요기일 뿐이었다.

최근 주변 수많은 강좌나 책, 미디어, 소셜네트워크를 살펴보면 문제 해결에 관한 전문적이고 독보적이며 기발하기까지 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만능적 키 리솔브(Key Resolve) 역할을 던져 주게 된다. 문제는 해당되는 문제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받아들이는 성숙도와 실천, 실행력이다.

누구나 다 꿈을 그리고, 열정을 가지며 이루고 싶어하는 것들이 쌓여 있다. 때문에 신년 해돋이나 추석 달을 보며 항상 새로운 결심들을 하게 된다.

 새벽녘에 한두 줄씩 써 내려가는 필자의 글로도 마음을 다잡게 되고, 그러면서 그 어떤 새로운 관점 보기와 가지기를 시도해 본다. 그래도 늘 그냥 잊어버리거나 유야무야가 다반사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그 어떤 전환점이 절실하고 실천에 대한 바람이 가득하다.

기업인으로서 연구원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그리고 대학교수로서 내 주변에 어떤 화두로 어떤 영향력을 끼쳐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볼까? 시대정신과 진정성을 살려 정말로 내 주변을 이롭게 해야 하는 사명감도 필요하고,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의 목적도 추구해야 하며, 참다운 생존을 위한 정신적 바탕 역시 간절한 지금이다. 결국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 실행 가능한 이슈를 주변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화를 통해, 역사를 통해 유구하고 장엄한 리얼리티를 후대에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내 후대에게 남겨지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예정된 내 강의는 실천을 위한 제안을 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실천포럼 최근영과 함께 하는 청년 미래창조’란 제목처럼 이론이나 그저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고, 열정을 가지라는 메시지보다는 정말로 당장 지금 이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창업과 취업, 그리고 사회인이 되기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의 전환점과 미래가치를 보여 주려 하고 있다.

그래서 내 강의 시간만큼은 태극기와 애국가가 필요하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진정성을 내 주변, 특히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던져 주고 싶은 것이다.

내가 이러한 각오와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한 연유는 이제 내가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며 사회로부터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일 수 있고, 소위 말해 한 번의 생을 경험한 나이 육십에 다다른 내 삶을 어느 정도 이 사회에 되돌려야 한다는 강한 신념에서부터 나왔다.

다행히 오늘 나와 같이 포럼을 이끌 두 분 발표자 역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창업과 취업전문가이지만 학생들에게 바로 이 자리에서 창업 구상을 하고 취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전혀 주저함 없도록 하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물론 던져 주는 미래지향적 가치는 실무에서 우러난 깊이 있는 울림으로 제시하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강연식 워딩이나 레토릭 같은 수사 또는 메시지는 아닌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 마음이 움직여 실천토록 하는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실천과 실행을 주문했던 것이다.

이념이나 성향 같은 문제는 우리 청년들에게 진정성 있는 실천 가치를 열어주는 일과는 무관하다. 나는 평생을 직장인으로서 일했고, 기업을 경영해 왔으며, 후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내 인생의 목적은 녹색경영연구원이 지향하는 녹색가치로 대변되며, 녹색의 가치는 실천적 본질이다. 오늘도 내 강의는 태극기, 애국가와 함께 하며 이 정신과 혼은 우리 녹경원(GGMI)이 세계 최고의 지성센터로 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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