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인천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다. 그 의미는 “아시아 각국이 찬란하고 다양한 역사·문화·전통 등을 한자리에 펼쳐 보이고, 소통과 화해를 통해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며 아시아가 하나돼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이다.

 특히 영어 슬로건인 ‘Diversity Shines Here(다양성이 여기서 빛난다)’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통합해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발전시키자는 의도가 함축돼 있다.

2014년 7월 기준으로 세계 국가별 인구 순위는 1위 중국 13억6천만 명, 2위 인도 12억4천만 명, 3위 미국 3억2천만 명, 4위 인도네시아 2억5천만 명, 5위 브라질 2억 명이며, 72억 명이 넘는 세계 인구에서 아시아 인구는 6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26위로 4천904만 명이고, 북한은 49위로 2천485만 명이며 통일 한국의 인구는 7천389만 명으로 20위에 해당된다.

또한 세계 GDP 순위는 1위 미국 17조5천억 달러, 2위 중국 10조 달러, 3위 일본 4조8천억 달러, 4위 독일 3조9천억 달러, 5위 프랑스 2조9천억 달러이며, 한국은 14위로 1조3천억 달러이다.

세계 총 GDP 72조 달러에서 미국 GDP는 24%를 차지하고, 한·중·일 3국의 GDP는 16조1천억 달러로 미국에 버금가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유로존 GDP가 14조 달러 정도인데, 아시아 경제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얘기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제3의 물결」의 저자인 앨빈 토플러다. 그는 저서에서 인류 문명을 결정하는 세 개의 큰 물결을 제안했는데, 5천여 년에 걸쳐 영향을 끼친 농경사회의 물결, 산업혁명으로 시작돼 200여 년에 인류에게 영향을 끼친 산업사회의 물결, 20세기에 들어 정보통신혁명으로 대변되는 50여 년의 지식정보화사회의 물결 등이다.

또 다른 물결 이론을 제안한 사람이 있는데, 산업혁명 이래 200년 동안 세계를 변화시킬 만한 다섯 차례에 걸친 혁신의 물결을 주창한 러시아의 경제학자인 니콜라이 드미트리예비치 콘드라티예프이다.

그는 1925년 「주요 경기 사이클」라는 저서를 통해 금리와 상품 가격의 변동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콘드라티예프의 연구를 기반으로 조지프 슘페터는 「경제발전의 이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콘드라티예프 파동’을 제안했다.

지난 200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친 ‘콘드라티예프 파동’이 있었는데 1780년대부터 1815년까지의 제1물결인 산업혁명의 시대, 1848년부터 1873년까지의 제2물결인 철도의 시대, 1895년부터 1918년까지의 제3물결인 전기·강철의 시대, 1941년부터 1973년까지의 제4물결인 석유·자동차 시대, 1980년부터 2001년까지의 제5물결인 정보통신기술의 시대로 구분한다. 이러한 새로운 물결들은 지속적이고 진정한 혁신을 이뤄 내며 특히 기술의 변화, 시장의 변화, 제도의 변화를 일으킨다.

그렇다면 21세기 세계를 변화시킬 제6의 물결은 무엇일까? 제임스 무디와 비앙카 노그래디는 「제6의 물결」이라는 저서를 통해 “자원 소비에 과도하게 중독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원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세계로 전환되는 혁명”을 새로운 제6의 물결이라 지칭했다.

그들은 자원 희소성과 대규모 비효율성이 새로운 시장의 핵심일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 발전을 위한 천연자원의 이용은 자원의 낮은 효율성과 자원 희소성 문제를 발생한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발생하고,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일으킨다.

 따라서 콘드라티예프의 제6의 물결의 핵심 요소는 자원 효율성이며, 그러한 변화는 30년에서 40년 지속될 것이다.

제6의 물결을 형성하는 개념은 먼저 쓰레기가 곧 기회라는 개념,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는 개념, 디지털 세계와 자연 세계가 하나로 통합된다는 개념, 생산물은 지역적이고 정보는 국제적이라는 개념, 자원 효율성의 문제는 자연 자체에 있다는 개념 등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시아 지역이다. 새로운 아시아 시대의 도래는 현재 진행되는 있는 자원 전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원의 효율성은 산업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에 가장 큰 부가가치를 줄 수 있다. 새로운 아시아 시대의 도래에 새로운 인천 시대를 열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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