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이 성폭행혐의를 사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법적인 문제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면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40)을 대신 영입할 뜻을 내비쳤다.

90년대 조던을 앞세워 시카고 불스를 6차례 NBA 정상으로 이끌었던 잭슨 감독은 8일(한국시간) "꼭 필요하지 않다면 조던을 불러들이지 않겠다"면서도 "조던을 코비대신 영입할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발목이 잡혀 4연속 우승이 좌절된 LA는 올 시즌 게리 페이튼과 칼 말론을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오닐이 버티고 있는 라인업에 추가,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LA는 브라이언트가 법적인 문제로 올 시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불거지자 크게 고심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워싱턴 위저즈에서 뛰며 2차례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을 맛봤던 조던은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LA의 '올스타 라인업'에 합류한다면 다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4월 세 번째 은퇴를 선언하고 코트를 떠났던 조던은 성명을 통해 은퇴를 번복하고 LA 레이커스에 합류하는 것이 "100% 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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