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체육관 정문에는 ‘만차’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자원봉사자들은 차량을 가로막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체육관 정문 바로 안쪽의 주차공간에는 관용차량 한 대만 주차돼 있을 뿐 나머지는 텅 비어 있었다. 들어가겠다는 관람객과 이를 막는 관계자들과의 언쟁이 벌어지는 사이 편도 1차선인 진입도로는 꽉 막혀 버렸다. 아뿔싸, 불과 눈 깜짝할 사이에 정말 기가 막히고 창피한 상황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경기를 구경시켜 주기 위해 장애인 노부모를 모시고 나온 김모(55·여·중구 신흥동)씨는 차에서 내려 장애인이 타고 있어 멀리 갈 수 없으니 주차 편의를 부탁해 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100여m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야 했다.
걷기도 불편한 이들을 부축하고 오르막길을 올라오느라 진이 다 빠진 그는 “왜 장애인 주차공간이 비어 있는데도 주차를 시키지 않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푸념했다.
또 다른 관람객 송모(48·부평구 청천동)씨는 “폐막일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 조직위는 하루빨리 개선 지시를 내려 장애인들도 아시안게임에 편안히 동참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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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룡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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