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왔다.

양수진(LH)·정민아·최민지(한국체대)·김선우(경기체고)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2일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합계 5천120점을 얻어 4천760점인 일본을 제치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노력이 있었기에 행운도 따랐다”며 활짝 웃었다.

여자 단체전이 2002년 부산대회에서 도입된 이래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맏언니’ 양수진은 “우리는 경기력이 사실 1등 수준이 아니었다. 운이 따랐다”며 활짝 웃는 듯 보였지만,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우리는 어떤 선수보다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는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를 지켜본 최민지도 “그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생한 것 생각하니 눈물이 나온다”며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이어 막내 김선우는 “언니들을 따라 열심히 훈련하고, 또 경기를 펼쳤기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항상 앞에서 이끌어주는 수진·민지 언니에게 고맙다”며 공을 두 언니에게 돌렸다.

양수진은 “모든 근대5종 선수가 그렇듯 전국체전 준비하고, 내년 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잘하는 후배들이 많이 치고 올라오는데 나 또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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