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환 강화군관광개발사업소
관광(觀光)!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문물 따위를 구경함’이란 뜻을 지닌 단어다.

하지만 오늘날 ‘관광’이란 단어는 ‘산업’이란 단어와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를 함축하고 있는 단어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관광은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던 당시 주경기장에 가 보면 경기장 주변으로 홍보부스가 즐비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홍보부스가 있으니 바로 ‘인도네시아 홍보부스’다. 왜 그들은 이 먼 대한민국 인천까지 와서 자국을 홍보하고 있을까? 그것은 관광산업이야말로 ‘고부가가치산업’이란 것을 그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2014년 방한관광객 유치목표를 1천300만 명으로 잡고 각 나라별로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대의 트렌드가 이러하지만 아직 강화군은 트렌드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강화군의 주산업은 1차산업인 농업이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2차산업인 공업이 강화군 내에서 쇠퇴했다는 사실이다.

1960~70년대 기계 돌아가던 소리가 끊이지 않던 시절에서 이제는 들리지 않는 기계 소리와 함께 강화군의 발전이 지체돼 수도권에서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 됐다.

공업이 쇠퇴한 지금, 강화군을 이끌 분야는 농업밖에 없는 것인가? 바로 3차산업인 관광이 농업과 함께 강화군의 주산업이 돼 강화의 발전을 이끌고 공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강화군 모든 산업 분야가 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강화군은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한 상태다.

현재 강화군은 천연기념물 등 총 129개소의 등록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에 거주하는 2천500만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에 안성맞춤이며,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휴양지 및 관광지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수도권 제일의 관광지’가 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 중 제일 큰 문제는 교통 문제로, 아직 강화도의 진입로 부분과 각 관광지로 이동하는 도로망 구축 상황이 미흡한 실정이며 대중교통 이용도 많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관광지의 흥밋거리, 숙박시설, 먹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점은 관광산업 발전에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앞으로 강화군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강화군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며, 강화군의 관광부서인 관광개발사업소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할 것이다.

무엇보다 강화군 관광의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역할을 주도해야 하며, 관광의 모든 부분을 관장할 수 있는 ‘관광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해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관광부서에 대한 조직 및 인력 등을 확대해야 하는 바, 이상복 군수께서 취임하시면서 관광 분야를 우선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 아래 관광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관광부서 공무원이자 강화군민의 일원으로서 상당히 고무적이며 기대가 된다.

이에 부응하고자 관광개발사업소는 ‘강화읍 골목길에서 만난 한국사’ 등 관광사업을 통해 강화읍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강화생태갯벌&Beauty 관광’, ‘민통선 여행 코스 개발’, ‘이야기 넘치는 강화나들길 육성사업’ 등 여러 관광사업을 계획함으로써 잠재된 강화의 관광이 이제는 깨어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노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화군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강화군과 함께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해 뛰어야만 이룰 수 있다.

민(民)과 관(官)이 서로 쌍두마차가 돼 협력해 나아갈 때 우리 강화군이 1960~70년대 번성했던 그 시절의 영화를 재현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강화군의 잠재된 관광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일, 누구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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