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안부두 수협공판장 앞에서 어민들이 어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기호일보DB>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양광장에서 바닷가 축대를 따라 걷는 멋은 좀처럼 수도권에서 얻기 힘든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즐거움도 주변 쓰레기와 음식물 수거통에서 흘러나오는 오물과 냄새로 반감되기 일쑤다. 이것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말하는 첫인상이다.

관광지의 첫인상은 깨끗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 다시 찾게 할 수 있는 매력 있는 관광지로 인식돼야 하기 때문이다.

연안부두는 관광객들이 수시로 찾아와 섬과 섬을 순례하며 부두 주변도 둘러보는 관광지다. 러시아풍으로 새롭게 조성된 해양광장과 연안부두를 둘러본 관광객들이 지적하는 것을 몇 가지 예로 들어보겠다.

연안부두 주변 상가 앞에 널려 있는 쓰레기봉투와 상품 상자들이 쌓여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연안파출소 뒤편과 수협 공판장 쪽으로 각종 어구류와 쓰레기봉투, 음식물 수거용기가 놓여 있어 바다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이곳을 산책하는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또한 바닷가 정취를 느낄 수 없는 환경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이 돼야 할 해양광장, 수산물 공판장과 인천수협, 방파제 등대, 월미도, 만석포구까지 바다 경치를 만끽하면서 오가는 바닷가 산책 코스로 조성된다면 수도권에서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

관광객들은 “새롭고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올 바닷가 환경이 냄새나고 더럽고 지저분해서야 관광지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연안부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좋은 곳에서 생활하는 지역주민과 상인들도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연안부두 주변을 깨끗하게 할수록 그곳의 이미지는 좋아질 것이다. 손님맞이의 첫 번째 지름길인데도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실천이 부족해 보인다.

자신의 생활 주변을 깨끗하게 하려는 일을 관공서에 떠넘기지 말고 주민과 상인들이 먼저 깨끗한 연안부두 만들기에 적극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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