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지난 9월 1일 정기 교직원 인사가 이뤄진 후 결과를 보고 많은 시민이, 특히 교육과 관계있었던 분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그 이유는 인천 교육을 걱정하면서 지역 교육에서 자라나는 어린 학생이 능력과 재능에 따라 무한히 성장할 수 있고, 그들의 성공이 살고 있는 지역에 큰 미래가 되기를 기원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도 사회에 기여하면서 부모로서의 만족을 갖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일부 편향된 교사 단체는 1980년대 후반 사회적 격동기에 “촌지 안 받아요”라는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기성세대에 만연했던 불순한 뒷거래에 시원한 교육바람을 가져와서 뜻있는 많은 시민에게 공감을 줬다. 하지만 30여 년이 지나면서 사회는 맑아지고 많이 바람직하게 변하고 있지만, 처음 들고 있던 피켓을 내리고 내민 얼굴은 또 다른 추악한 본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천에서 얼마 전 전교조 출신 사립학교 선생님 두 분이 공립학교 선생님으로 몰래 특별하게 임용 발령을 받았다. 2004년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학사 운영 방해로 파면됐던 분이다.

파면 당시 다른 전교조 교사와 함께 진보·좌파 단체가 즐겨 쓰는 단체농성에 들어갔고, 처음엔 ‘파면 철회’로 시작해 ‘학교 민주화’로 구호를 바꿔 이번 임용 발령의 시작 단추를 만들었으며, 학생들을 농성에 끌어들이려고 무던 노력했고 심지어는 학생 중에 혈서를 쓰도록 하는 비교육적 모습도 보여 줬다.

지금도 올바른 선생님이 되고자 수많은 젊은 대학생들은 대단한 결단으로 고시학원에서 라면이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새우잠을 자면서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진리와 참됨을 가르치려는 선생님 희망자를 밀어내고, 새치기로 사전 공모 공고도 없이 채용 당사자와 사전 교감에 의한 비공개(훌륭하신 두 전교조 선생님에게 전교조 지부장 출신 교육감이 뽑겠다는 사실을 미리 통보로 알려 주고)로 사립교원 공립 특채 규정을 벗어나 간단한 내부 면접만을 거쳤다.

철저히 짜고 치는 고스톱보다 더 비열하고 타락한 인사 독재 횡포로, 이것은 공개전형 경쟁원칙을 벗어난 행정절차로 임용된 두 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과연 사회정의를 가르치며 올바른 인성을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신임 교육감의 첫 인사는 교육청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의 실천을 위해, 교육행정에서 절대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부서에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적임자를 선정 발령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와 골수 전교조 인사들을 주요 보직인 비서실장, 정책비서, 대변인, 감사관 등에 인사발령을 하고 파격(?)으로 교사를 장학사보다 높은 교장 수준 이상의 장학관, 교육연구관으로 수직인사발령을 했다.

최근 교육청에 새로운 마피아 조직이 있어 한 기관에서 직원들이 일상적인 이야기조차 나누기 힘들 정도로 서로를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인사발령으로 사업소로 밀려나온(?) 직원이 웃으면서 말하는 것을 듣고 같이 웃었다.

하루아침에 완장 찬 그들이 다음에 만들 작전은 냉소가 이해되지만, 이는 모두가 인사가 투명하지 못해서 생겨난 결과이다. 채용 과정을 반드시 공개하고 누구의 추천을 받았고, 어떻게 그 자리를 맡게 됐는지 모두에게 알려 줘야 한다. 능력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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