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흥덕지구 학부모들의 숙원이었던 신교 초교 설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 (가칭)흥일초등학교 개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4일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차혜숙 교육장과 면담을 갖고 현재 용인 흥덕지구 내 통학로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2~3년 내 과밀화가 우려된다며 신규 초교 개교를 요구했다.

이날 면담은 차 교육장을 비롯해 용인교육청 직원 5명과 남종섭·진용복 경기도의원, 박만섭·유진선 용인시의원, 황병천 김민기 국회의원 보좌관 및 김지연 추진위 총무 등 추진위 측 학부모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는 “앞으로 취학을 앞둔 만 6세 이하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2~3년 내 과밀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009년 입주를 시작한 흥덕지구는 당초 3개 초등학교를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흥덕초교와 석현초교 등 2개교만 개교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6월 말 현재 석현초는 1천160여 명의 학생들이 배정돼 완성학급(36학급) 수를 넘어선 40학급이 운영되고 있으며, 흥덕초는 34학급 962명의 학생이 통학을 하고 있어 이미 과밀상태다.

이들은 “일부 단지에서의 산길을 통한 통학거리가 1㎞를 넘을 뿐만 아니라 통학로에 고속도로 진입로가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지난 5년간 우리 아이들은 열악한 통학 여건 속에 학교를 다녀왔다”며 “최근 열린 국감에서 이재정 도교육감이 오는 2018년 3월 개교를 약속했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신설 초교 개교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촉구했다.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도 이재정 교육감에 대한 압박을 약속하며 신설 초교 개교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차 교육장은 “학부모들의 얘기에 공감하며, 그동안 겪었을 고생에 교육 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행정절차 상 개교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 의원들이 도움을 약속한 만큼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흥덕지구의 신설 초교 개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장의 이름을 걸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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