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마치고 11월 2일 경남과의 홈경기부터 스플릿 라운드를 시작한다.

12개 팀이 벌인 정규리그에서 인천은 8위에 올라 6위까지 진출하는 A그룹(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하고 B그룹(하위 스플릿)에서 K리그 2부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되는 팀을 가리는 처절한 생존경쟁 경기를 5차례 치러야 한다.

스플릿 B그룹에서 최종 순위 12위 팀은 무조건 강등이고,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른 성적에 따라 클래식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8위 인천의 승점은 37점(8승13무12패)으로 12위 상주(승점 29점)와 8점, 11위 경남이나 10위 성남(승점 31점)보다 6점이 앞서고 있어 여유로울 것 같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등권 팀과의 맞대결은 흔히 ‘6점짜리 경기’라고 불리는 ‘단두대 매치’가 되기 때문에 한 판의 승패에 따라 이긴 팀과 진 팀은 천당과 지옥을 경험해야 한다.

스플릿 라운드를 시작하며 10~12위 팀과의 경우의 수를 따져 봤을 때 인천이 강등권 경쟁에서 완전히 탈출하기 위해서는 승점 6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찌감치 강등권에서 멀어지려면 경남과의 홈경기에 이어 8일 부산 원정 경기, 15일 상주와 홈경기로 이어지는 초반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된다.

인천의 강등권 탈출이라는 스플릿 라운드 숙제 해결의 선봉에는 올 시즌 7득점 5도움을 올린 팀의 에이스 이보와 4경기 연속골 등 6득점을 기록하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어 갈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진성욱의 활약에 달려 있다.

또 포항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살아난 이천수의 발끝과 전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디오고의 한방도 기대된다.

인천은 올해 경남과 세 차례 만나 1승1무1패의 호각세를 보였지만 브라질 월드컵 휴식기 이후 가진 11번의 홈경기에서 5승4무2패의 좋은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0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진성욱, 이보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둔 기억을 떠올린다면 오는 2일의 경남전을 승리로 이끌어 강등권 탈출의 8부능선을 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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