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환 미래변화예측연구소 소장

 인천시의 비전인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에서 핵심 1순위 과제인 ‘인천 비전 2050 미래발전계획 수립’에 대한 미래연구 측면에서의 방법론적 접근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미래연구와 관련된 시간 구간의 정도는 최소한 30년 이상이다. 2050년, 즉 35년 이후의 미래발전계획은 도시계획 측면이나 경제성장 과정 측면에서 감당할 수 없는 프로젝트이며, 반드시 미래연구가가 포함된 미래연구 프로젝트로 수행돼야 한다.

 이는 도시계획 또는 경제성장 과정 측면에서 다루는 관점과 방법론으로는 미래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미래연구에서 다루는 관점과 방법론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미래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결정하는 마인드 세트(Mind Set)이다.

1957년 마오쩌둥은 “사회주의 체제는 결국 자본주의 체제를 대체할 것이다. 이는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한 객관적 법칙이다. 아무리 많은 반동주의자들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 노력한다 해도 곧 혁명이 일어나 결국 승리를 거둘 것이다”라고 중국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러나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 후 치열한 권력 투쟁에서 승리한 덩샤오핑은 “쥐를 잘 잡는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가릴 필요가 없다”고 선언하면서 한 마리의 쥐도 잡지 못한 사회주의를 바꿀 것을 시사했다.

1979년 덩샤오핑의 경제 개방의 상징적 사건이 심천 지역의 특구 지정이었으며, 심천 특구 지정은 경제원리를 기반한 중국 경제 발전의 도화선이 됐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는데, 덩샤오핑이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거대한 심천 특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선택한 사람이 시중쉰인데, 현 중국 주석인 시진핑의 부친이다.

자연과학적 성향인 강한 장쩌민과 후진타오가 중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한 것은 사실이나, 그로 인해 다양한 중국 사회의 큰 문제들이 양산됐고 중국 위기론까지 대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인문학적 성향이 강하면서도 부친을 통해 중국 경제성장의 현장을 생생하게 목도한 시진핑은 국가 주석이 되는 시작점부터 전임 주석들이랑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고, 강력한 하나의 중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진핑은 중국의 특수성을 간파하고, 군세력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 이는 시진핑 임기 동안 중국의 모습은 과거를 기반으로 단선적 사고로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중국의 영향력은 계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한중관계의 활성화 정도에 달려 있으며, 한중관계를 통해 통일한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인천의 꿈은 무엇인가? “인천은 한중관계의 핵심 도시이며, 통일한국의 중심 도시이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미래예측을 하게 된 바탕이 바로 마인드 세트이다. 미래연구가마다 각자의 마인드 세트가 있겠지만, 총 900만 부가 판매된 「메가트렌드」 및 「메가트렌드 2000」과 「메가트렌드 아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의 11가지 마인드 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①아무리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②미래는 현재에 있다. ③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④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⑤그림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⑥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⑦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⑧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⑨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⑩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⑪기술의 생태학을 명심하라. 지면상 항목을 세부적으로 설명하지 못함에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제목만으로도 통찰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사회를 상상할 때 11가지 마인드 세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마인드 세트가 11가지에만 그치는 것도 아니며 더 많을 수도, 더 적을 수도 있다.

존 나이스비트도 처음에는 27가지의 마인드 세트로 집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의 10번째 마인드 세트인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는 사고방식에 11가지만 선택했다고 한다. 미래연구는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마인드 세트를 장착해 대답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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