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7일 북부청 종합민원실에서 도민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이날 10번째 열린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에서 ▶버스정보 시스템 설치 건의, 고양시 도시계획도로 40m 개설 요청 ▶연천 지방도 371번 완공 지연에 따른 보상금 문제 ▶분배 농지 오류 수정 요구 ▶양주시 한센촌 그린벨트 지역 해제 요구 ▶재개발 정비구역 사업 추진 애로사항 등 5건이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한센촌 주민은 “국회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민원을 넣어도 법규와 지침이 없어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센인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이 문제는 도지사 권한이 아니다. 특별법령 제정 여부를 알아보겠다.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연천 지방도와 관련해 한 민원인은 “토지 수용은 동일한 날짜와 시기에 해 놓고 완공 지연으로 보상이 계속 미뤄져 불합리하다. 앞으로 2년을 더 기다릴 수 없는 실정”이라며 생활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동네 100여 가구 대부분이 노인만 사는 지역에 40여 년 동안 혼자 살면서 식료품 구입 및 병원 진찰 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몰라 정거장에서 마냥 서서 기다린다. 버스 도착 알림 장치를 설치해 달라”고 생활 불편을 호소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계속 도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최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수원 경기도청사와 의정부시에 위치한 북부청사에서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격주로 운영, 74건의 민원을 접수해 이 중 64건을 처리 완료하고 10건이 진행 중이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김주성 기자 k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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