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있지도 않은 소방장비를 부풀려 보고해 말썽을 빚은 광교신도시 인근 ‘이의119안전센터’<본보 12월 1일자 2면 보도>에 정작 고가사다리차와 같은 특수차량은 단 1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의119안전센터에 고가사다리차와 함께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특수차량이 각각 1대씩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1일 수원소방서에 확인한 결과 관할 119안전센터 중 고가사다리차 등의 특수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이의119안전센터를 제외한 남부·정자·영통센터 등 3곳이 전부다.

현재 정자센터에 고가차와 굴절차가 1대씩 배치돼 있고 남부센터에 굴절차 1대, 영통센터에 고가차 1대가 배치돼 있다.

그러나 원도심에 비해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광교신도시에는 이 같은 특수차량이 1대도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이의센터에는 펌프차, 조연차, 구급차, 자원대기차(버스)만 각 1대씩 배치돼 있어 이 주변 아파트 고층 화재 발생 시 주변 센터의 지원 없이는 자력으로 진압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당초 동수원나들목 인근에 있었던 이의센터는 2012년 11월 광범위해진 광교택지개발지구의 소방수요 증가와 신속한 대응을 이유로 광교신도시 도청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부지를 공공청사 물류시설용지로 용도변경해 대형 마트에 매각, 올해 행감에서 특혜 의혹을 지적받기도 했다.

결국 무리한 청사 이전이라는 지적을 받고도 고가사다리차 하나 배치받지 못한 상황이라 이전 취지 또한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특수차량 배치는 관할 면적과 인구, 교통상황, 화재 발생 통계 등 복합적인 판단 아래 이뤄졌다”며 “현재 광교신도시의 경우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타 지역보다 화재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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