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공항초등학교에서 열린 중구 제2선거구 시의원 재선거 후보 합동연설회장에는 유권자들이 주로 자리잡은 운동장 바닥에 50대 이상 200여 노·장층 주민들이 은박지로 마련된 자리를 꽉 메워 후보들이 목청을 높여 지지를 호소할 때마다 박수치며 경청, 선거전 열기를 고조시켜 눈길.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중구 시의원 선거전은 어느 지역보다도 후보가 난립해 저마다 일꾼임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한 합동연설회장이었지만 모 정당 후보의 박수부대로 보이는 할머니들이 자리를 차지했을뿐 주민들의 무관심이 역력.

이에 휴일을 맞아 청중들이 잔뜩 몰려들 것으로 기대했던 각 후보진영에선 정작 이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에 놀라며 김빠진 연설장에 안타까움을 표출하기도.

 
○…이날 세번째 연설을 끝낸 노경수 후보가 단상에서 내려오자 대다수의 청중들이 자리를 떠나는 예의 썰물 현상을 연출. 이에 네번째 연설에 오른 박준희(무)후보와 마지막 김태수(무)후보 연설 때에는 일부 후보들의 선거운동원 등 고작 50여명이 경청, 유세장이 썰렁해지자 한 주민은 “아직도 선거문화의 후진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분개심을 토로.

○…오는 30일 치러질 예정인 동구 제 2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실시된 서흥초등학교 정문에는 한 표를 부탁하는 각 후보 진영의 지원자들로 북새통.
 
특히 다른 선거 때와는 달리 무소속 없이 양당 구도로 치러지다보니 숫적 우세가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민주당 원미정 후보가 먼저 연설에 임하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최석환 후보가 연단에 서자 뒤쪽에 있던 유권자들이 저마다 앞으로 이동하는 등 대조.
 
또 연설이 모두 끝난 뒤에도 최 후보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워낙 커 원 후보측 지지자들이 주눅든 모습이 역력.
 
그러나 원 후보측은 연설회가 진행되면서 박수소리가 처음보다 더 많아졌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지지기반은 우리가 아니겠느냐며 고무된 표정.

○…지지자들의 응원전(?)에 이어 연설에서도 두 후보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는데.
 
민주당 원미정 후보는 “당선을 위해 당적을 바꾸는 사람을 뽑으려면 1번을 뽑아도 좋지만 주민의 입장을 위해 헌신하는 진실된 후보를 찍으려면 2번을 찍어달라”고 직격탄.
 
이에 뒤질세라 한나라당 최석환 후보도 연설 시작과 동시에 “우리 원 (전)의원은 정말 말도 잘하고 참신하신 분”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더 잘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반격.
 
연설에 대해 옥의 티를 꼽아달라는 말에 최 후보는 “동생같이 아끼고 사랑하며 언젠가는 큰 일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일침.
 
원 후보는 “상당히 경륜이 많은 분”이라고 전제한 뒤 “후보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자신의 치적을 설명하는데 보냈는데 시의원 후보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혹평.

○…동구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보궐선거 합동연설회가 열린 서흥초등학교에 이색 캠페인을 벌였는데.
 
동구선관위는 이날 `다시 주어진 소중한 기회! 투표에 꼭 참여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문화 정착 캠페인'을 실시.
 
특히 `바른선거 서명카드'를 나눠주며 오는 30일 투표 참여를 호소함은 물론 서명한 서명표를 직접 투표함에 투입,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 행사의 참 의미를 전달하는 데 주력.

○…연수구 옥련초등학교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는 한나라당 해당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지역 시의원이 대거 참석해 시지부를 옮겨 놓은 듯.
 
연설회에 앞서 일찍부터 연설회장에 자리를 잡은 한나라당 인사들은 황우여 국회의원과 추연어 시의원을 비롯, 박창규 부의장, 신영은 시의회 건설위원장, 박승숙, 김성숙, 최병덕, 한광원, 이진우 시의원 등으로 이들 대부분은 어깨띠를 두르고 이성옥 후보를 측면 지원.

○…합동연설회장인 옥련초등학교 인근 주요 길목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연설회장을 찾은 주민들의 시선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는데.
 
기호4번 이혁재 후보진영은 옥련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 50여명의 당원이 질서정연하게 노가바와 율동으로 시선을 끌었으며 기호1번 이성옥 후보측은 옥련초등학교 입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
 
또 기호2번 이향출 후보측은 옥련초등학교 맞은 편에서 운동원들이 율동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했으며 기호3번 유인실 후보측은 시장 주변을 돌며 지지를 호소.

○…매번 합동연설회마다 재연되는 썰물현상이 이번 연수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도 재연돼 주민들이 찌푸리게 했는데.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성옥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이 후보의 지지자 및 당원 등 300여명 가운데 어깨띠를 두른 선거운동원과 일부 지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일시에 퇴장.
 
반면, 민주노동당과 개혁국민정당 등의 지지자들은 후보연설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해 대조.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기호2번 이향출 후보는 연설 말미에 타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해 많은 박수를 받았는데.
 
이 후보는 이날 차분하게 연설하던 말미에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분위기를 만들어 줘 고맙다고 했으며 기호3번 유인실 후보에게는 맏며느리 감이라고 칭찬.
 
그러나 기호1번 이성옥 후보는 오만하고 경솔하다고 덧붙여 잠깐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

강훈천기자·hck@kihoilbo.co.kr
한동식기자·dshan@kihoilbo.co.kr
임명수기자·msl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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