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 못하는 경기도, 적극적 중재와 종합적 대책 마련에 나서라.”

경기도의회 권영천(새누리·이천2)의원이 11일 제294회 임시회 폐회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간 주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중부내륙철도 ‘112역사’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 중재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

권 의원은 “중부내륙철도 112역사는 2005년 11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 2010년 10월 기본설계 확정 당시만 해도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2014년 4월 30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한 실시설계(안)에서 갑자기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로 변경됐다”며 “과거에 중부내륙고속도로 톨게이트도 감곡면에 내줄 수밖에 없었는데, 당초 계획에 있었던 역사마저 빼앗겨야 할 판”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철도시설공단은 군도 22호선에서 감곡면 쪽으로 35m 이동한 지점으로 112역사의 위치를 이동시키고, 장호원읍민의 군도 22호선 횡단보행자를 위해 보행육교를 설치한다는 장호원읍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중재안을 내놓았다”며 “이에 장호원읍민들은 역사 명칭에 장호원을 먼저 넣는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하며 중재안에 조건부 동의 의사를 밝혔으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역 명칭은 국토부에서 개통 5개월 전에 결정하는 것이라며 공단 측에서 내놓은 절충안대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권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역사적으로 형제처럼 지내온 두 지역 간 갈등 조장을 즉각 중단하라”며 남경필 지사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주문했다.

한편, 중부내륙철도는 2006년 12월 기본계획을 고시한 이후 2010년 기본설계 확정 시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로 계획했으나 2014년 4월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한 실시설계(안)에서는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로 변경돼 그 이후 역사 위치를 놓고 두 지역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이천시와 장호원 철도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의 모든 협의사항에 대한 무효 선언 및 당초 112역사 위치(기본설계(안))로 하는 ‘기존 협의 원천 무효’를 선언했고, 1월 15일에는 기본설계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역사가 충북 감곡으로 변경된 이유 및 위치 변경 과정에서 외부 세력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규명해 달라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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