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1%대의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p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 만에 0.25%p 더 내렸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통화전쟁’ 확산 분위기도 한몫했다.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 완화에 나섰고, 중국·인도·덴마크·폴란드·인도네시아·호주·터키·캐나다·태국 등 여러 나라들이 기준금리를 내려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경기 부양에 나선 것도 한은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가 위축된 소비나 투자심리를 얼마나 자극해 경기회복세에 도움을 줄지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편, 한은은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이후 10월 2.75%로, 2013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한 뒤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지난해 8월과 10월에 0.25%p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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